US 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39년 만의 대기록을 향해 다시 뛴다.
박성현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일랜드 미도우스GC(파72·6,51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17일 여자골프 최대 상금 대회 US 여자오픈을 접수한 뒤 축하파티를 즐길 겨를도 없이 대회장으로 날아갔다.
US 여자오픈 이전까지 박성현은 우승 없는 신인왕 포인트 1위였지만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로는 신인왕-올해의 선수 동시 수상을 노릴 위치에 올라서 있다. 신인왕-올해의 선수 동시 수상은 1978년의 낸시 로페즈(미국)가 유일하다. 박성현은 18일 현재 신인왕 포인트 997점으로 2위 에인절 인(359점·미국)을 크게 앞서 있다. 신인왕은 사실상 확정한 상황.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1위 유소연(150점)에 55점 뒤진 3위(95점)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일반 대회 우승 때 3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즌 종료까지는 이번주 포함, 15개 대회나 남았다.
마라톤 클래식은 10년간 7회 우승을 합작한 US 여자오픈 못지않게 한국 선수의 우승이 많았던 대회다. 최근 10년간 6차례가 한국인 우승이었다. 가장 최근 한국인 우승이 나온 2015년에는 최운정이 157번째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전인지·양희영과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출전하고 세계랭킹 1·2위 유소연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휴식을 택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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