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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연장 시행

주의회서 압도적 찬성…트럼프정부와 대립각 분명히

미국 50개주 가운데 가장 경제 규모가 큰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cap-and-trade program)를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연장 법안은 전날 주 하원 표결에서 찬성 55 대 반대 21, 주 상원 표결에서는 찬성 28 대 반대 12로 의결됐다. 찬성표가 반대표 보다 배 이상 많은 압도적 표결이었다.

그동안 배출권거래제 연장안을 밀어붙여 온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한껏 힘을 실어준 의회의 표결 결과라고 미국 언론은 평가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 주가 트럼프 행정부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주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케빈 데 레옹 주의회 상원 의장은 “캘리포니아는 공중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환경 없이는 건강한 경제를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워싱턴이 하지 못하는 일을 캘리포니아가 주도하고자 하며 그럴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을 놓고 주 의회 공화당에서는 연방의회 공화당 입장과는 다른 ‘이탈표’가 나왔다. 채드 메이예스 주의회 하원 공화당 대표는 “캘리포니아 공화당은 다르다. 우리는 기후변화 정책이 중요하며 지켜야 할 책임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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