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부인 케이트 미들턴이 폴란드를 찾아 나치 시절 강제 집단수용소를 방문했다. 이들 부부는 18일(현지시간) 포모르스키주 그단스크 옛 슈투트호프 수용소를 방문하고 당시 수용소 생존자 2명을 만났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윌리엄 부부는 87세로 나이가 같은 두 생존자와 함께 시설과 박물관 물품을 둘러보고 특히 당시 갇혀 있던 이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된 가스실도 살펴봤다. 통신은 이번 폴란드 친선 방문에서 이들이 수용소를 들르는 일정을 마련한 것은 젊은이들에게 비극적인 과거사를 상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슈투트호프 수용소는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1939년 9월 폴란드를 침공한 이후 세워졌다. 다양한 국적에서 끌려온 11만여명이 수용소에서 고통을 받으며 생활했으며 이들 가운데 6만5,000명이 기아와 질병, 고된 노동 등으로 사망했다. 희생자 가운데 유대인은 약 2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윌리엄 부부는 19∼21일에는 독일을 방문한다. 어린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도 동반한 이들 부부는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오찬을 하고 홀로코스트 추념 시설도 찾는다. 이들은 또한, 하이델베르크와 함부르크도 방문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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