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자국에서 만든 상품을 선호함에도 더 비싼 가격을 주고 미국산 제품을 살 의향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지난 5월 24~31일 미국 성인 2,8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혹은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0%에 달했지만 응답자의 37%는 미국제 상품이 수입품보다 비쌀 경우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제품이 수입품보다 5%까지 비쌀 경우에만 살 의향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26%였고, 10% 이상 비싸더라도 미국 제품을 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한 외신은 “이번 조사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체들의 국외 공장 이전을 비난하고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의 국내 제품 구매에 대한 열정과 실제 구매 행태는 별개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월마트 측도 “고객들은 ‘어느 곳에서 제품이 만들어졌는지’ 보다는 ‘가격이 얼마인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부터 미국산 제품 소비를 독려하기 위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간에 돌입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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