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 박정화(51·20기) 신임 대법관이 19일 대법원 중앙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조 대법관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사회의 여러 목소리와 가치를 대법원 판결에 반영하는 한편 사법부의 신뢰회복에도 힘써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이제는 제가 변호사의 신분을 떠나 대법관이 된 이상 저의 말과 행동 하나 하나가 곧바로 사법부의 신뢰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모든 일에 있어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충실한 하급심 판결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 대법관은 “법관 한명 한명이 대법원과 마찬가지로 최종심으로서 마지막 판단을 한다는 자세로 재판에 임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전국 법관들의 판결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그 판단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법관도 “대법관으로서 우리 사회와 사법부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에 대하여 신중하고 사려 깊게 고민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법원 안과 밖의 목소리에 두루 귀 기울여 시대와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보호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법관은 “소수의 작지만 정당한 목소리가 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 묻히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배려를 다할 것”이라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와 ‘법 앞의 평등’을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함을 확인하는 일에 필요하다면 과감한 용기를 내겠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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