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의 가늠자로 주목받는 ‘포괄적 경제대화’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윌버 로스 상무장관·제러드 쿠수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중국 측에서는 왕양 국무원 부총리·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측은 한목소리로 ‘공정한 통상’을 요구했다. 로스 상무장관은 공식행사 시작에 앞서 “무역관계 불균형과 시장접근의 불평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거론하며 “자연스러운 자유무역의 결과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제는 무역과 투자 관계를 더 공정하고 동등하고 상호적인 방향으로 재조정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측 왕 부총리는 “양측의 모든 차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대립은 서로에게 더 큰 피해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차이점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양국의 껄끄러운 기류를 반영하듯 양국은 대화에서 다룰 안건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스 상무장관은 오후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는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곧이어 중국 측도 별도의 설명없이 기자회견 일정을 취소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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