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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사장 물러난 하성용,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항공 분야 전문가

하성용 전 KAI 사장 /연합뉴스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하성용 사장은 박근혜 정부 때 대표이사에 임명된 항공 분야 전문가다.

경북 영천 출신인 하 사장은 1978년 대우그룹 공채로 입사해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적자에 시달리던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KAI로 통합 출범하면서 하 사장은 KAI의 재무실장을 맡았다. 그는 KAI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에는 구조조정 절차를 밟던 성동조선해양에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박근혜 정부 초창기인 2013년 5월 그는 KAI의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둔 KAI에는 그동안 낙하산 인사가 잦았던 탓에 예상을 깬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 사장은 취임 직후 임원 10명을 해임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무교섭으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기도 하는 등 조직을 빠르게 장악했다. KAI는 하 사장 재임 기간 이라크에 고등훈련기 T-50와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를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군용기 수출 시대를 맞았고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015년에는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했다. 하 사장은 실적 등을 인정받아 2016년 3월 3년 임기의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그러나 잡음도 적지 않았다. KAI는 2015년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종업원 선물 용도로 구입한 52억원의 상품권 중 17억원의 용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치권 로비설이 나왔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이후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업계에서는 하 사장과 박근혜 정부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KAI가 T-50의 대미수출형 모델을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하자 이례적으로 KAI 본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13년 청와대가 하 사장이 KAI 임원 시절 비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알았지만 하 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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