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들이 “조기 귀국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입장을 전했다.
최악의 수해를 입은 충청북도를 뒤로하고 유럽 외유에 나선 충북도의원들이 거센 비난 여론에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9일 수해현장을 찾아 직접 삽을 들고 수해복구를 돕는 행보를 진행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유럽여행을 떠난 도의원 네 명에 중에 세 명이 우리 당인 것으로 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홍 대표는 “바로 징계절차에 들어가겠다”며 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최근 충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복구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은 충북도의회 의원들에게 “도민을 버린 도의원은 필요없다”며 “돌아오지 마라”라고 비난했다.
19일 전교조 충북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일부 농촌지역 수재민들은 구호물품이 턱없이 부족해 3일째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고작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이들이 수해 복구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일부 도의원들의 비상식적이고 어처구니없는 행보에 우리는 또 한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충북도의회는 이번 재난과 관련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유럽여행을 떠났다”며 “도의원은 재난 발생 시 정부에 피해 복구를 해달라 말만 하고, 자신들은 세계 곳곳을 나랏돈 펑펑 써 가며 놀아도 되는 일쯤으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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