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백억원대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성용 대표의 횡령 등의 수사에 돌입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모 KAI 경영지원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KAI에 생산지원, 인사 등을 담당하고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이 KAI와 하성용 대표의 각종 비리를 뒷받침해 온 측근이라 보고 있다.
검찰은 KAI가 수리온, T-50, 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려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하성용 대표 등 경영진이 그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파헤치고 있다. 또 2013년 5월 사장에 취임했다가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한 하 대표의 ‘연임 로비’ 가능성도 수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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