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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금리 수익 위해 주식 빚 부추기는 증권사

빚 내 투자… 신용거래융자 8조 5,000억원 육박

삼성證 신용보증금률 45%로 일괄 적용하기로

하나금융투자 최저 등급 종목까지 대출 허용

투자자는 주가 급락 시 원금 손실·금리 부담

[앵커]

코스피가 2,440선까지 넘어서면서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를 통한 투자도 하나의 투자 방법이기 때문에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커지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지만 일부 증권사가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신용거래융자를 부추기는 마케팅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8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해 연일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신용거래융자 자체는 잘만 사용하면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방법의 하나이고, 증시 규모가 커지고 호황이 이어지면서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증권사에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종목별로 45%와 50%로 구별해 적용하던 신용보증금률을 지난 10일부터 모두 45%로 일괄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기존에는 100만원어치 주식을 사기 위해 최대 50만원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45만원만 있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원래 분기마다 종목을 평가해 A~E로 등급을 나누고 등급이 가장 낮은 E등급 종목은 신용거래나 대출에서 제외했지만 최근 이 규정을 바꿔 E등급 대출을 허용한 ‘올커버론’을 출시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은 신용 약정이나 대출 등록 시 음료 쿠폰·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신용거래 늘리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증시 호황에 편승해 최소 2%에서 최고 9%에 달하는 신용거래 금리 수익을 챙기기 위함입니다.

신용거래는 주가가 일정 수준으로 떨어지면 대출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대매매되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대출금 손실 우려가 적고 금리 수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자는 주가가 급락하면 원금 손실에 더해 고금리와 반대매매로 인한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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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금융증권부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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