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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인제 광치령 살인사건, 머리·양손 사라진 시신의 비밀은?





22일 방송되는 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에서는 ‘얼굴 없는 시신의 비밀, 인제 광치령 살인사건’ 편이 전파를 탄다.

▲ 머리와 팔이 사라진 토막시신, ‘무연01’로 불리는 그는 누구인가?

2003년 4월, 첩첩 산중 인제 광치령의 한 국도변에서 세 개의 마대자루가 발견되었다. 근처 가드레일을 수리하던 인부가, 민가에서 버린 쓰레기가 아닐까 만져보니 뭔가 물컹한 물체가 만져진다고 신고한 것. 마대자루 안에선 참혹하게 훼손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머리와 양 손이 사라져 신원조차 알 수 없는 시신. 그러나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에도 사라진 머리와 손은 발견되지 않았고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신원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범인 말고는.

▲ 세상에서 지워진 남자

“시체 일부가 사라지고 없고, 시반의 형성도 통상적인 죽음하고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생기게 되는 거니까, 시체현상을 통한 사망시간의 추정은 애당초 가능치도 않았던 사건입니다.”

-당시 부검의 김윤신-

사체는 총 3포대에 목부터 가슴, 배꼽부터 넓적다리, 다리 2개가 나뉘어 담겨있었다. 상반신에서만 21개의 자창이 발견되었고, 그 중 하나는 피해자의 흉곽을 관통할 정도의 다분히 감정을 쏟은 살인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었다. 마대자루에 당연히 묻어있어야 할 피가 거의 보이지 않았던 것. 시신은 피가 빠져나가 시반도 생기지 않았던 상태. 그는 누구이기에 이토록 잔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

▲ 유기장소의 미스터리, 그리고 사라진 범인

”이런 산골길은 바로 도로에 인접해 있고 높은 속도로 지나가버리면 그런 장소(유기할만한 장소)가 사실 물색이 잘 안돼요. 범인은 도로를 평소에 잘 아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고요.“



-지리 프로파일러 임준태-

주민들은 입을 모아 피해자가 인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작은 동네에서 사람이 사라졌으면 모를 리가 없다는 것. 그러나 프로파일러는 범인이 이 길을 잘 아는 사람일거라 추정한다. 시신 유기장소가 평상시 사람들이 흔히 지나다니는 길이 아니며 운전만 해서는 알 수 없는 위치라는 것.

▲ 우리에게 남긴 범인의 메시지

“너희도 봤지? 우릴 배신하면 저렇게 되는 거야, 라는 메시지가 간접적으로, 암시적으로 전파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집단.“

-프로파일러 표창원-

수술자국, 문신 하나 없었던 시신. 하지만 유일한 특징은 신체 일부의 확대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특정 직업군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내놓았다. 또한 실제 종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취재진에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185cm, 90kg으로 추정되는 건장한 체격의 피해자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범인도 그에 맞는 체격과 힘이 필요했을 터. 범인은 정말 피해자를 살해함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남긴 것일까?

[사진=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방송화면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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