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할 연안 습지 후보지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이들 후보지 3곳에 대한 습지도시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람사르 협약 사무국의 검토를 통과하면 내년 10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13차 당사국총회에서 인증서를 받는다.
람사르 협약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특히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지난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했다. 이 협약은 1975년 12월 발효됐으며, 우리나라는 1997년 3월에 가입했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습지 인근에 있고,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활동하는 곳이다. 현재 국내 습지들 중 우포늪 등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지만, 람사르 습지도시로 선정된 곳은 없다.
후보지 중 한 곳인 창녕군은 지난 2008년부터 우포따오기복원센터를 설립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따오기의 증식·복원에 힘썼다. 그 결과 현재 따오기가 총 313마리까지 늘어 방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창녕군 관계자는 “우포늪이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받으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우포늪 일대를 국제적 생태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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