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도심권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다. 광화문, 서울시청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직주근접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다. 덕수궁, 서울미술관 등 역사 문화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점도 몸값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위치한 ‘경희궁자이’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경희궁자이’는 지난 2014년 11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빚으며 서울의 대표적인 미분양 단지로 언급됐지만 올 2월 입주 이후 단번에 도심권 아파트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23일 서울시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희궁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10억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난다. 이 면적의 최초 분양가가 7억 후반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3년이 지나지 않아 3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또 현재 전용 84㎡는 10억5,000만∼12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형 면적의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최근 9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에 기록한 최고 실거래가 8억 6,500원을 넘어선 것이며. 강북권에서는 최초로 소형 면적이 9억을 넘어선 사례다. 이 면적의 경우 최초 분양가는 5억원 중후반대였다.
한편,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위치한 경희궁자이는 총 30개 동, 2,533가구로 구성돼 있다. 독립문초, 동명여중, 대신중, 대신고, 인창고, 창덕여중, 이화여고, 이화여자외고 등의 학교와 가깝다. 강북삼성병원, 서울적십자병원도 인근에 위치하고 종로 및 명동 일대 대형 상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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