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월트 디즈니와 마블의 합작으로 만든 <빅 히어로>에는 디즈니 최초의 한국인 캐릭터 ‘고고’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스피드광인 여성 공학엔지니어 ‘고고’는 한국의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들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며, 외형적 이미지는 영화 <괴물> 속 배두나의 강인한 모습과 헤어스타일을 참고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이어 드림웍스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의 주요 장면은 한국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극 중 캐릭터 ‘브랜치’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악당들과 대결하는 장면은 한국의 전통춤인 상모돌리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또한 ‘트롤’과 ‘버겐’들이 다 함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은 국내 아이돌 그룹인 AOA의 뮤직비디오를 참고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바통터치를 받을 <극장판 위 베어 베어스: 곰 브라더스>는 행복한 욜로 라이프를 꿈꾸는 곰 브라더스가 인간들과 어울리며 도심 속 여름나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한국인 캐릭터 ‘클로이’와 그녀의 부모님은 영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민자로 등장하며, 이들에게 곰 삼 형제가 어설픈 한국어로 인사하는 영상은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5만 회 이상 공유가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원작에서는 ‘클로이’와 그녀의 부모님이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국내 더빙판에서는 제주도 출신이라는 설정이 더해져 제주도 방언을 사용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더욱 인기몰이를 하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감자전, 호박전과 같은 한국의 잔치 음식을 만드는 한국 요리 에피소드도 선보여 국내외 팬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한류 열풍을 이어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극장판 위 베어 베어스: 곰 브라더스>에 담긴 친숙하고 반가운 한국 소재들을 공개하여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올여름 치명적인 귀여움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극장판 위 베어 베어스: 곰 브라더스>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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