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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문천식 "내 인생의 전성기는 지금…술잔 기울이는 연예인 되고파"

개그맨 겸 배우 문천식이 ‘복면가왕’에서 부드러운 반전 힐링 보이스를 선보이며 ‘만능 재주꾼’임을 입증했다.

지난 23일 방송된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태양을 피하고 싶어 파라솔’로 정체를 공개한 문천식이 소속사를 통해 출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복면가왕’




이날 방송에서 문천식은 1라운드 곡으로 토이의 ‘좋은 사람’을 선곡, 중저음의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상대 복면가수 ‘과즙미 뿜뿜 과일빙수’와 환상의 하모니를 완성해냈다. 청아한 목소리의 ‘과즙미 뿜뿜 과일빙수’에 맞서 문천식은 탄탄한 음색을 과시하며 판정단들을 무장해제 시켰다.

1라운드 대결이 끝난 후 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은 “파라솔이 음계의 이름 아니냐. 프로페셔널한 가수는 아니지만 노래 해석에 있어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칭찬하며 “햇살 같은 목소리를 갖고 계신다. 음악을 엄청 나게 사랑하시는 배우인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룹 god의 박준형 역시 “꾸밈없이 편안한 목소리다. 인기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과 잘 어울린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문천식은 배우 이선균의 목소리로 지하철 안내방송 모사를 완벽히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고, 펌프 하는 모범생과 날라리 차이점을 예리하게 포착해 좌중의 폭소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아쉽게도 64대 35로 ‘과즙미 뿜뿜 과일빙수’에게 승자의 자리를 넘겼고, 성시경의 ‘차마’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문천식의 정체를 확인한 판정단들은 기립박수로 환영하며 반가움과 함께 탈락의 아쉬움을 전했다.



문천식은 노래가 끝난 후 “데뷔한 지 19년 차다. 동네에서 학교에서 재밌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막상 방송국 오니 천재들이 득실득실 하더라. 늘 적잖이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난 뭔가 딴 걸 해도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 입을 열며 “이런 걸 채우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덧 19년 차 방송국 언저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꼭 한 번 나오고 싶었는데 나와서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 무대를 위해 이것 저것 준비하면서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껴 행복했다. 생활형 개그맨이 아니라 오랜만에 딴따라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복면가왕’이 끝난 후 문천식은 소속사 SNS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탈락해 아쉽지만 출전에 의의를 두고 내 할 일을 다 한 것 같다. 가면을 벗은 뒤 묘하더라. 신선했다. 언제든지 다시 나오고 싶다”며 “앞으로도 대중들과 소통하고, 토닥토닥 해주며 술잔을 기울여주는 그런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이 제 2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데뷔 초에는 인기 하나 채워지는 전성기였다면 지금은 내 인생의 전성기인 것 같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하며 “현재 가정도 잘 이루고 있고, 다양한 분야를 해내며 밸런스를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올해 데뷔 19년 차를 맞은 문천식은 드라마, 연극, 앨범 발매까지 여러 방면으로 재능을 뽐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7년 째 인기 쇼호스트로 활약 중이며, 올 초부터는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DJ를 맡아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을 찾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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