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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지하수 정화비용 정부가 5억여원 물어내라"

서울시, 내달 13번째 소송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주변 지하수 오염이라는 ‘환경문제’는 여전히 논란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과 캠프킴(남영역과 삼각지역 사이·미군기지 내부) 주변 지하수를 정화하는 데 든 비용 5억4,000만원을 배상해달라는 소송을 다음달 중 낼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시가 용산 미군기지 주변의 오염된 지하수를 정화하는 데 든 비용을 보전해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13번째 소송이다.

앞서 녹사평역 인근 오염 지하수 정화비용으로는 7차례 소송을 벌여 지난해까지 63억원을, 캠프킴의 경우 5차례 소송을 통해 15억원을 환수했다. 총 78억원 규모다.

용산 미군기지 인근에서 오염된 지하수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미군은 용산 기지 안에 대규모 지하저장탱크를 설치해 유류를 보관했는데 여기에서 기름이 새 지하수를 타고 퍼졌다. 서울시는 10년 넘게 기름 섞인 지하수를 정화하고 있다.

오염배상 소송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측은 “기지 내 정확한 상황을 알아야 정화 조치와 후속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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