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CNN 등의 외신을 포함한 언론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는 보도를 내보낸 것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도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한미 관계 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 도발에 따른 안보리 제재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지난 7월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안보리 이사국을 중심으로 안보리 차원에서 제재 결의안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제재 결의 추진 논의 동향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 사항은 언급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조 대변인은 한국이 800km 탄도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탄두 중량을 변경하는 미사일지침 개정에 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같은 대화가 오고갔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정상 간 논의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최근 중국이 중국으로 넘어간 탈북민을 지속해서 강제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 조 대변인은 “정부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어떠한 경우에도 탈북민들이 가혹한 처벌이 예상되는 북한으로 강제송환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원칙적으로 이들을 전원 수용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탈북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국내 이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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