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과 이언주 국민의당 수석부대표의 발언이 25일 도마 위에 올랐다.
발단은 손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된 한 장의 기념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에는 손 의원과 송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밝게 웃으며 엄지를 든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그는 지난 23일“제가 페친들께 문상 번개를 신청한 것”이라면서 “함께 할머니 가시는 길을 위로해드리자”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국민의당은 즉각 두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별세한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면서 “어떤 변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고 용서할 수 없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두 의원은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즉각 사과에 나섰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의 이 수석부대표도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월급을 떼인 적 있다는 경험을 얘기하며 공동체 의식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그는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면서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이런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 주도 성장론이 “입증되지 못한 이론”이라며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최저임금 관련해 문제가 많다. 소득주도 성장론은 소득이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물가가 오르면 소득이 안 오르고, 또 일자리 없어진다면 소득이 오르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소득주도 성장론을 적용할 땐 공동체 생각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그렇게 대단한 수준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세비만 축내는 사람이 많은 국회여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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