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에서 도로공간 입체개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말을 목표로 진행 중인 ‘도로공간의 입체적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에 맞춘 법 시행 이후 최초의 시범사업이다.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 복합도시 개발’ 부지(약 28만 7,100㎡)에 위치한 송파 나들목(IC)에 도로공간 입체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C 아래쪽은 공원으로 개발하고 도로 상부는 창업지원시설을 포함해 다양한 시설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LH는 최근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복정역세권 스마트 입체 복합도시 마스터플랜 추진 용역’을 발주했으며 오는 9월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LH가 송파 IC를 첫 시범사업지로 낙점한 것은 도로공간 입체개발로 도시의 단절성을 극복하고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송파 IC의 경우 소음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높이 10m 이상인 방음벽을 설치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위례신도시 진입부에 커다란 벽이 생기는 것과 같아 도시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미관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LH는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방음벽 대신 송파 IC 위로 입체건물을 짓고 보행로를 만들어 도시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활성화와 도시의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을 반영해 도시의 경쟁력을 갖추려 추진하는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추진방향은 성남시·송파구·한국도로공사 등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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