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군 당국이 북한 미사일부대인 전략군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27일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감시 자산을 동원해 북한 미사일 관련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며 “오전 8시 기준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북 감시 체제를 강화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TEL의 움직임이 포착된 평북 구성 지역에는 비가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정전협정 체결 제64주년인 27일에 ICBM 혹은 중장거리미사일(IR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전협정 체결일에 ICBM 발사 시험을 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해 시험 발사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일정표에 묶여있지 않고, 특정한 날짜들과도 관련돼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지난 1일부터 하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무인기의 활동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으며 전투기 비행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유류절약형 하계훈련을 진행해왔으나 최근에는 유류 소모가 많은 항공기와 잠수함 등의 훈련 비중을 크게 늘리는 경향”이라며 “현재도 동·서해 잠수함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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