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 조성과 창업 활성화에 집중하겠습니다.”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은 2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신산업 육성을 통해 부산을 4차 산업혁명의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 시장은 부산의 주력 제조업인 조선 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은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대기업에 종속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력 산업 정체 등에 따라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그동안 가상·증강현실 인프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초를 다져왔다.
실제 올해 1월부터 산·학·연·관 전문가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 결과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서 시장은 “센텀·동삼·문현 등 혁신도시 3곳과 강서·영도 지역을 4차 산업혁명 지역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ICT·서비스·해양 분야 신산업 육성 등 12개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과제별 세부 실행 방안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또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해 세계선도형 스마트도시 구축 사업을 벌이고 미국 실리콘밸리가상현실(VR)협회(SVVR) 한국지사를 부산에 설립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창업 활성화를 통해 4차 신산업 동력을 가진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방사선의과학단지,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등 4차 산업 기반 시설도 단계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서 시장이 취임부터 꾸준히 강조했던 서부산 개발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그는 “에코델타시티, 국제산업물류도시, 명지국제신도시 조성 등 공사 중인 주요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서부산청사는 올해 안에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서부산의료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낙동강 수변을 활용한 친수·생태형 글로벌 명품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하반기 2단계(강동동) 1구간 공사 착공에 이어 현재까지 44%의 사업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내년 최종 3단계(대저2동) 공사를 발주해 2023년까지 조성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부산시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당초 사업비보다 1조7,900억원 증가한 5조 9,600억원을 확보해 연간 3,800만명이 이용 가능한 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라며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2021년 착공, 2026년 개항 예정이나 국토교통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2025년 조기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본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 소요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24시간 공항 운영을 위한 소음 문제 해결, 에어시티 조성, 연계 교통망 구축 등 부산시민들의 바람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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