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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NA 최대주주는 급조 자선재단

운영조차 시작않고 지분 이관도 안돼

중국 하이낭(HNA)그룹이 최근 최대주주라 밝힌 뉴욕 소재 자선재단 하이난성츠항공익기금회(츠항기금회)가 아직 운영조차 시작하지 않은 급조 단체라는 보도가 나왔다. 30%에 달하는 보유 지분도 아직 재단으로 옮겨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잇따른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아온 HNA의 최대주주 츠항기금회는 지난 12월 설립됐으며 아직 운영을 시작하지 않은 자선 단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재단 사무실은 HNA의 뉴욕 미드타운 빌딩에 있으며, 재단의 재원 확보 방안이나 기여 분야, 운영 방향 등 주요 업무 역시 정해진 바 없는 상태다. 수천억 달러 가치의 지분 역시 아직 단체로 이관되지 않았다. 최대주주라 밝힌 재단이 실상 실체가 모호하고, 실제 존재한다고 보기조차 힘든 단체라는 뜻이다.

신문은 이번 사례에서 사적 소유가 대부분인 중국 기업들이 서구 기준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현황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은 개인 몇몇이 지분 대부분을 지니고 있고 거의 운영정보를 노출하지 않았다. 때문에 해외 투자를 시작한 이래 각국 은행 및 규제기관 등에서 중국 정부와의 잠재적 연관성 등 갖가지 의문을 불러일으켜 왔다. 현재 그룹은 끊임없는 인수합병으로 매출의 절반을 중국 밖에서 얻고 있다./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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