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복무 금지’ 발표를 트위터로 하는 동안 정작 던포드 미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은 이를 모르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 방송은 27일(현지시간) ‘미 합참이 기습당했다 (US Joint Chiefs blindsided)’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고 던포드 의장과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수뇌부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기습 발표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던포드 의장은 군에 지시한 지침에서 “당분간 우리는 모든 장병을 존중하며 대우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받고 있는 도전과 싸움을 고려할 때 모든 병력은 할당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모호하게 대응했다고 CNN이 해석했다.
다만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던포드 의장이 내부 메시지를 이용해 “어제 트렌스젠더에 관련된 대통령의 발표에 의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방부가 접수한 대통령의 명령이 하달될 때까지, 즉 국방장관이 이행 지침을 발령하기 전까지는 현행 정책의 수정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USA 투데이도 이날 해군이 트랜스젠더 복무 병사들에게 별도의 고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복무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송됐다고 전했다. 로버트 버크 부제독은 이날 이메일에 ‘의문과 걱정을 갖고 있는 병사들에게 전한다’는 부제를 달고 트렌스젠더 병사들에게 기존 의료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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