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를 쓰지 않는 수영장이라고 광고하던 부산의 한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락스 성분의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해 초등학생을 비롯한 이용객들이 무더기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북구의 한 스포츠센터 지하 2층 수영장에 물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되어 수영 강습을 받던 초등학생 등 27명이 매스꺼움과 안구 통증, 기침 증상을 보이며 수영장 셔틀버스로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옮겨진 사람 중 성인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등학생으로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12명은 수영장 측이 가스흡입 치료시설이 없는 병원으로 옮기는 바람에 119에 의해 다시 대형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후속조치에서도 혼란이 빚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가스 유입이 발생하기 30분 전쯤 지하 3층 기계실에서 보일러 기사가 락스 성분의 물 살균소독제 30ℓ를 쏟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에 나섰으며 기화해 연기 형태로 수영장에 유입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당 수영장 측은 그동안 락스를 쓰지 않는다고 광고하며 손님들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는데, 수영장 벽면에는 지금도 “저희 수영장은 차염산(락스)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연소금으로 소독하는 건강해수풀 입니다”라는 광고문구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수영장 대표와 관리자를 불러 가스 유입 등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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