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세계를 위협한다면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주미 일본대사관에서 강연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4일 발사된 것처럼 북한은 당장 미국 대륙과 하와이에 도달하는 ICBM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북한의 지도자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외교적, 경제적인 압박을 가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평화적으로 비핵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군사적인 선택지를 준비해 가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인 중국이 어떤 나라보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며 ”북한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지 안 될지에 대한 열쇠는 중국에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방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대북 강경론자인 해리스 사령관은 일본계 어머니를 둔 미국인이다. 지난 2015년 미국 태평양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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