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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기업인 간담회] 황태 절임 “얼었다 녹았다 하듯 갈등 극복” 의미

■두번째 상차림 메뉴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연 기업인 간담회에서 맥주 칵테일이 곁들여 나온 안주. 황태절임 요리와 치즈·수박껍질 요리, 견과류를 갈아 뭉친 요리들이 각각 한 입 크기로 접시 위에 담겨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주요 기업인과 2일 차 간담회를 가졌다. 전날은 간담회에 앞서 야외 ‘칵테일·호프 미팅’을 가졌으나 이날은 본관 로비에서 ‘칵테일 타임’이 열렸다.

애초 청와대는 전날처럼 야외 호프 타임을 준비했으나 이날 오후 서울에 비가 내려 실내에서 약 20분간 칵테일 타임을 한 다음 본관 인왕실에서 간담회와 만찬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기업 대표들로부터 최근 경영 여건 등과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당부했다.

이날 안주로는 황태절임과 호두·땅콩·아몬드를 갈아 동그랗게 뭉친 원(圓), 치즈를 올린 말린 수박 껍질 등 세 가지 메뉴가 나왔다.

각각의 메뉴에도 의미가 담겼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황태절임에는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황태처럼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하나의 결과를 내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호두·땅콩·아몬드로 만든 원에는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씨앗과 같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고 수박과 치즈 안주에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수박과 치즈를 통해 고정관념은 없다는 뜻을 담아냈다.



사전 미팅 이후 제공되는 본 식사 메뉴에는 콩나물밥과 오이냉채·황태포묵은지찜·부추김치·장조림·황태조림이 나왔다.

식사를 준비한 임지호 셰프는 “황태는 숙취 해소와 간, 묵은지는 항암 효과와 항산화에 좋다”며 “이 음식을 먹고 상생의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맑아지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음식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주류는 1차 간담회와 달리 ‘맥주 칵테일’이 제공됐다. 칵테일의 기본이 되는 맥주는 1차 때와 같이 ‘세븐브로이’ 맥주지만 맥주에 토마토 주스를 섞은 ‘레드아이’와 샹그리아 시럽과 오렌지나 청포도 주스를 섞은 ‘맥주 샹그리아’가 나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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