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글로벌마켓인사이드] 로봇·자동화·인공지능...FANG이 이끈 증시, RAAI가 뒤 잇는다

로봇·AI업체에 투자하는

BOTZ 등 글로벌 ETF

올들어 최대 31% 상승

뉴욕 3대 지수 웃돌아

"고도 기술·성장성 갖춰

장기적 폭발 성장 기대"





로봇(Robotics)·자동화(Automation)·인공지능(AI)을 의미하는 ‘RAAI’ 투자 상품이 올 들어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페이스북(Facebook)·아마존(Amazon)·넷플릭스(Netflix)·애플(Apple)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주 4인방인 ‘FANG‘에 못지 않게 올해 들어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거대 IT 기업들이 AI 등에 대거 투자하는 만큼 RAAI가 FANG의 뒤를 이어 투자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로봇 및 AI 산업체 투자하는 ‘글로벌X로보틱스&AI ETF’(BOTZ)는 올해 들어 지난 2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3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BOTZ는 지난해 9월 150만달러(17억원)의 자산으로 시작했지만, 10개월 만에 자산 규모가 2억3,600만달러로 불어났다.

‘로보글로벌로보틱스&오토메이션인덱스 ETF’(ROBO)도 올해 뉴욕 증시에서 25.93%의 수익을 올렸다. ROBO는 BOTZ처럼 로봇에 투자하지만 자동화 산업에도 대거 투자한다는 점에서 BOTZ와 다소 차이가 있다. ROBO는 1년 만에 10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두 ETF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뉴욕 3대 주가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3대 지수 상승률은 다우존스산업지수가 9.86%,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이 10.68%, 나스닥은 19.31%에 달한다. BOTZ와 ROBO의 수익률이 3대 지수 상승률의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CNBC는 “AI와 인공지능, 로봇산업이 주식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들이 시장의 성과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RAAI 산업을 타깃으로 하는 이들 ETF들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유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미국 외 기업 투자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BOTZ의 경우 총 29개 투자 기업 가운데 일본 기업이 절반에 육박하며, 미국과 스위스 기업들이 그 다음으로 많다. ROBO 역시 투자 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이 북미 외 지역에 속한다.

이들 ETF가 투자한 기업들은 FANG만큼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고도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으로 입소문을 내고 있는 곳이 많다. BOTZ가 투자한 상위 10개 기업들에는 이튜이티브 서지컬(수술용 로봇), 미쓰비시전자(전자), 엔비디아(AI 기술), 키엔스(센서 장치)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이튜이티브 서지컬은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 1,000달러’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끈 기업이다. ROBO는 스위스 산업용 솔루션 공급 업체 ABB, 미국 의료기기 업체 애큐래이 등을 편입하고 있다. 로보글로벌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윌리엄 스투더베이커는 “두 ETF가 투자한 기업들 가운데 다수는 아직 월가의 주목을 받지 못한 곳들”이라며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주가 상승률 20~50%를 기록하는 FANG이 최근 뉴욕 증시 호황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면, RAAI는 장기적으로 이들의 뒤를 잇는 대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FANG이 주목하는 투자처가 바로 RAAI이기 때문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통해 3개 분기 연속으로 AI에 대해 언급하며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스투더베이커는 “FANG 기업이 모두 ‘AI 퍼스트’를 앞세우며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하며 “RAAI에 투자한다면 미래 사업에 활용되는 기술을 FANG에 판매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