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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北 ICBM, 미 주요도시 사거리 충분"

라이트 연구원 "정상각도시 사거리 10,400km"

심야에 실시된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 연합뉴스




북한,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영상 공개. / 연합뉴스


북한이 2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과 관련, 정상각도로 발사 때 사거리 최소 1만 400km로 추정돼 미 본토 서부해안은 물론 뉴욕, 보스턴 같은 동부 주요 도시도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을 29일 미 전문가들이 내놓았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비영리 과학자단체인 ‘참여과학자모임(UCS)’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 선임연구원은 이날 UCS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미사일 최고고도가 약 3,700km, 비행거리는 1,000여km라는 정보를 근거로 보자면 북학의 미사일 시험이 미국의 서부해안과 몇몇 주요 도시들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트 연구원은 “이 미사일이 정상각도로 날아간다면 지구 자전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사거리는 1만 400km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구 자전을 고려하면 서쪽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의 사거리는 더 늘어난다.



라이트 연구원은 이 경우 로스앤젤레스(LA), 덴버, 시카고는 북한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봤다. 보스턴과 뉴욕은 사거리에 포함될 수도 있으며 워싱턴D.C는 사정권에서 살짝 벗어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사일 탄두의 무게에 따라 사거리는 더 짧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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