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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광주 식당주인 살인사건, 피 묻은 발자국의 주인은?





29일 방송되는 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에서는 ‘피 묻은 발자국의 비밀 - 광주 식당주인 살인 사건’ 편이 전파를 탄다.

▲ 둔탁한 흉기, 피해자 머리를 향한 여덟 번의 공격! 피 묻은 발자국만 남긴 채 사라진 범인은?

2008년 10월 20일 오전 11시. 40여 명의 강력반 형사들이 일제히 광주의 한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안에서, 식당주인 김 모 씨가 검은 피 웅덩이에 얼굴을 묻은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강력 사건을 도맡아 했던 형사들에게도 처참했다던 그날의 현장. 피해자는 무려 여덟 차례나 머리를 가격당해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범행현장은 이상하리만큼 깨끗했다. 소주병 하나 넘어지지 않았고 실내에선 범인의 것으로 판단되는 단 하나의 지문도, 한 올의 머리카락도 찾을 수 없었다. 남아있는 것은 단 한 가지, 범인이 남긴 피 묻은 발자국 뿐 이었다.

▲ 잔인한 범행, 의문의 범인

“(피해자가) 이렇게 누워 있더라고, 둥글게. 피가 (머리 쪽에) 흥건하게 있었어.”

-최초 목격자-

김씨의 시신은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 홀에서 발견됐다. 마치 붉은 담요를 깐 것만 같았다던 현장, 현장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두개골이 조각나는 분쇄골절이 나타날 정도로 강한 타격이 있었기 때문에 식당 내부 벽면이 비산된 혈흔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현장에선 당시 시가로 약 360만원 정도였던 식당주인 김씨의 금시계와 반지가 사라졌다. 하지만, 단순 강도 살인으로 보기에 의심스러운 정황이 하나둘 발견되기 시작했다. 주머니에 남아있던 돈이 그대로 있었고, 식당을 뒤진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범인이 살인을 저지른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 미스터리한 사건현장, 사라진 범인

‘와이어 자물쇠로 잠긴 문틈으로 쓰러져 있는 피해자가 보였습니다. 그냥 들어갈 수 없어서 절단기로 끊고 들어갔습니다.’



-박중성 소방교(당시 출동 소방관)-

사인은 두부손상. 흉기는 직경 3cm 가량의 뭉툭한 둔기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신 근처 어디에도 흉기로 보이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범행도구는 엉뚱한 곳에서 발견 됐다. 수사를 마무리 하던 그때, 현장감식반 눈에 띈 마루 밑 김씨의 공구함. 그 공구함 안에 망치의 한 종류인 장도리가 발견됐다. 범행도구는 왜, 김씨의 공구함에서 발견된 것일까. 미스터리는 또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도 자물쇠를 절단 하고 들어가야 했던, 밀실과도 같았던 식당. 식당 문은 약 70cm 길이의 와이어 자물쇠로 안에서 잠겨 있는 상태. 남의 도움 없이는 그 사이를 통과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곳에서 범인은 어떻게 단 하나의 지문도, 한 올의 머리카락도 남기지 않은 채, 김씨의 목숨을 끊고 사라질 수 있었던 걸까.

▲ 2008년의 그날, 2017년에서 바라보다.

‘위드마크 공식을 대입해서 당시 마신 술의 양을 이용해 사망시간을 추정한 결과, 피해자가 술을 마시고 약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 이후 사망했습니다.’

-유성호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족적을 알고 보폭을 알면 대략적인 신장과 체형을 특정 지을 수 있습니다.’

-박세진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현재 추정되는 범행시간은 김씨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20일 새벽 1시 반에서, 시신을 발견한 오전 10시 반 사이. 9시간에 달하는 시간이었다. 게다가 현장에서 발견된 단서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발자국이 거의 유일하다. 이 발자국 하나만으로 범인을 추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추리해 본 의문의 범인. 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사진=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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