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6%로 전분기(72.8%) 대비 1.2%포인트(p) 하락한 수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들이닥친 2009년 1분기(66.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분기 기준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98년(66.4%) 이후 최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평균 가동률의 하락을 두고 정부 관계자는 "산업의 양극화로 반도체 등 경쟁력 있는 업종은 잘 나가지만 대부분 산업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공장을 못 돌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대기업의 해외이전 등으로 인한 중소업체의 구조조정, 중국의 부상 등도 제조업 가동률 하락의 원인"이라고 언급했는데, 문제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하락하면 설비투자 확대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미 공장이 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는 제약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4월 '최근 설비투자 추이 분석 : 제조업 가동률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최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호황으로 설비투자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정체돼 있어 설비투자의 추세적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