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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일’ 청와대 앞 72시간, 24시간 전면개방으로 시민의 공간되다





30일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열.리.다. 청와대 앞 72시간’ 편이 전파를 탄다.

삼엄한 경비 속에 폐쇄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던 청와대 앞.

50여 년 만에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개방되면서 시민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오랜 역사와 함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청와대 앞에서의 72시간이다.

▲ 시민들에게 열린 청와대 앞

지난 6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전면 개방됐다. 청와대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거쳐야 했던 검문소도 사라졌다. 청와대 앞길은 1968년 1월 21일 발생한 김신조 사건(청와대 습격 사건) 이후 폐쇄되었다가 문민정부 때부터 일정 시간대에만 통행할 수 있게 됐다. 24시간 전면 개방 전에도 청와대 앞길은 통행할 수 있었지만 청와대 주변 경계와 함께 일반 시민들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공간으로 여겨졌다.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 후 청와대 주변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다큐멘터리3일>이 살펴봤다.

“(청와대가) 예전에는 중압감이 드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함께 가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 김소연 (50세) -

▲ 낮은 경호로 시민들을 맞이하다

예전에는 청와대 경호근무자들의 검문검색 때문에 일반 시민들과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1인 시위자들은 경호근무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의 열린 경호, 낮은 경호 방침은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경찰이 무섭다는 생각부터 했는데요. 오히려 몇 번 시위하러 왔다고 먼저 인사도 해줘요. 대통령에게 직접 하소연 하고 싶은데 제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청와대 앞) 여기서 시위할 수 있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 강정순 (52세) -

▲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과 인근 주민들

청와대 인근 주민들은 한국현대사의 우여곡절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작년 겨울 탄핵정국과 촛불 집회는 이들의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좁은 골목에까지 경찰 버스가 들어와 동네 주민들조차 자유롭게 오갈 수 없었다고 토박이 주민 강영복 씨는 말한다. 이곳 주민들은 청와대 앞길 24시간 개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촛불 집회 때)청와대 옆에 산다는 거 실감했죠. 장사도 안 되고. 어떤 주민은 신분증이 없어서 안국역에서부터 우리 집까지 의경 데리고 왔었어요. 제가 통장이니까 마을주민인지 확인하려고.”

- 강연복 (53세) -

▲ 청와대 앞의 숨은 공간들

청와대 앞 동네 하면 흔히들 효자동과 삼청동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청와대와 삼청동 사이에는 팔판동이라는 이름의 오래된 동네가 있다. 조선 시대 8명의 판서가 살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팔판동에는 80여 년 역사의 정육점, 플라멩코 공연이 펼쳐지는 작은 공연장, 두 평 남짓한 부티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 청와대 바로 앞 효자동에는 이탈리아 유학 경력의 오너 셰프가 차린 레스토랑, 꽃꽂이 강습이 열리는 한옥 꽃집 등이 숨겨져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와대 앞 개성만점 공간들을 소개한다.

“(제가 졸업한 학교가)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한 요리학교라서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고 (손님들이 학교에 대해) 물어보세요.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 김상호 (37세) -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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