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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뇌 연구자' 다이아몬드 박사 별세





최고의 이론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뇌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신경과학자 매리언 다이아몬드(사진) 박사가 90세를 일기로 지난 25일 숨졌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현대 신경과학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통한다. 그는 뇌의 ‘적응성(plasticity)’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과학자였다.



뇌의 적응성은 성인이 되더라도 뇌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뇌를)사용하지 않으면 잃게 된다”고 주장하고 다녔다. 나이에 상관없이 뇌 개발에 절대적인 다섯 가지 요소로 다이어트·운동·도전·신선함 그리고 사랑을 꼽았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1926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서 태어났다. 글렌데일 커뮤니티칼리지에 다닌 그는 버클리대에 진학해 해부학과를 졸업한 첫 여성이 된 뒤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0년대 아인슈타인 뇌 연구를 수행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가족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병리학자 토머스 하비에 의해 사체에서 분리돼 보존돼왔다. 수십 년 후 아인슈타인의 뇌를 연구하겠다며 뇌를 달라고 요청했고 마침내 1984년 뇌 조각들을 넘겨받을 수 있었다. 그는 현미경으로 아인슈타인의 뇌에서 이상하리만치 많은 양의 ‘교질 세포(glial cells)’를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인간의 인지 과정에 절대적인 교질 세포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새삼 부각됐다./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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