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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메이커]핌코의 부활 비결?…이바신에게 물어봐

10년간 年9% 굳건한 수익률에

이바신 운용펀드 갈아타기 늘어

상반기 미국서만 150억弗 몰려

휘청거렸던 '핌코' 구원투수로

"핌코, 스타매니저에 의존" 지적도

댄 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블룸버그




‘채권왕’ 빌 그로스가 떠나면서 휘청거렸던 핌코가 올 상반기에만도 자사 펀드에 500억달러를 끌어들이며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핌코 부활을 이끄는 주인공은 그로스의 뒤를 이어 핌코의 투자를 총괄하는 댄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핌코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 이바신 CIO가 운용하는 수익 펀드가 인기를 끈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그의 펀드는 미국에서만도 150억달러를 끌어들였다. 이는 핌코로 유입된 미국의 투자금 총액 126억달러보다 많은 액수로 다른 펀드에서 돈을 뺀 투자자들이 이바신 CIO가 운용하는 펀드로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핌코의 ‘얼굴’이 된 자신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내게로 온 것은 아니다”라며 “나는 내면에 더 집중하는 성향이기 때문에 한순간도 편안해질 수 없다”고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바신 CIO가 금융시장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비결은 역시 높은 수익률이다. 그의 펀드 수익률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9.1%에 달해 기준수익률(벤치마크) 4.7%를 크게 웃돌았다. 과거 베어스턴스와 피델리티자산운용에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 구조화된 상품을 다뤘던 기술과 경험이 미국 부동산 가치 붕괴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격변하는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수익률을 기록한 데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핌코가 그로스에 이어 또다시 이바신이라는 스타 펀드매니저에 의존하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투자컨설팅 업체 매케이윌리엄스의 크리스 챈슬러 이사는 “핌코는 ‘집중위험(concentration risk)’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 5년의 경험을 통해 회사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핌코는 2014년 그로스 회장이 떠난 후 운용자산이 2,930억달러나 빠져나가며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핌코 측은 “250명이 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수익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스타 의존적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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