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진드기에 물린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졌다. 국내에서 20대 남성이 SFTS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군의 한 축산농장에 근무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A(24)씨가 지난달 24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검진 결과 SFTS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입원 6일 만에 숨을 거뒀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내 첫 20대 SFTS 감염 사망이지만, 사망자가 기저 질환이 있었을 수 있는 만큼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38도 이상의 고열·구토·설사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지만, 조기 치료 하면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팔, 긴 바지 등을 착용하고, 풀밭에 눕거나 앉을 때 반드시 돗자리를 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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