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1일 발표한 ‘2017년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하는 99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9750억원) 1.8% 올랐다.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4.3%포인트 증가한 77.3%로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투자를 받은 기업의 절반 가까이인 49.4%가 업력 3년 이내인 창업초기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3년부터 조성한 창업초기기업 투자펀드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ICT제조(4.4%), ICT서비스(21%), 전기·기계·장비(12%)의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0.6%포인트, 2.1%포인트, 2.2%포인트 올랐다. 영상·공연·음반(13.3%), 유통·서비스(15.7%)의 비중도 각각 1.2%포인트, 2.9%포인트 올랐다.
반면 화학·소재(6%), 바이오·의료(15.5%), 게임(6.3%)의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3.3%포인트, 6%포인트, 1.8%포인트 줄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력을 토대로 한 ICT융합업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진 반면 바이오 분야는 한미약품 사태 이후 상장기업들의 성적이 부진해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대 최대 규모인 모태펀드 추경예산 8000억원이 편성됨에 따라 약 1조3000억원의 벤처펀드가 추가로 조성되는 등 하반기에는 벤처펀드 조성이 대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 과장은 “추경 출자사업으로 하반기 펀드 결성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펀드가 결성됨에 따라 기존 펀드에서 하반기 투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투자 실적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모태펀드에 대한 재정투입과 함께 벤처펀드에 민간자금도 유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펀드 운용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기업투자촉진법(가칭)도 제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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