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베네수엘라를 공동체에서 퇴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메르코수르의 대화 중재 제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 자격으로 마두로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들을 브라질리아로 초청했다.
누네스 장관은 “메르코수르의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다음 조치는 베네수엘라를 퇴출하는 것”이라며 “이런 제재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네스 장관은 전날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 원회원국 외교장관들 간에 베네수엘라 문제에 관해 협의가 이뤄진 사실도 공개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메르코수르 면적은 1,280만㎢, 인구는 2억8,900만 명,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2조8,300억 달러다. 브라질이 면적의 66%, 인구의 70%, GDP의 62%를 차지한다.
베네수엘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지난달 30일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했다. 투표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 간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선거 출마자 1명과 야당 정치인, 군인 등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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