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을 상대로 도를 넘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일 박 대장 부부의 '갑질'의혹을 폭로했던 군인권센터는 "폭로 이후 사령관 공관에서 근무했던 병사들로부터 추가 제보가 속출했다"며 "제보가 더해질수록 그 정도가 심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많았다"고 추가 내용을 전했다.
센터가 공개한 추가 제보에 따르면 공관병 1명은 공관 내 두 곳에 있는 호출 벨과 연동된 전자팔찌를 항상 차고 다녀야 했으며 사령관 부부가 호출 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와 공관병이 달려가서 심부름을 했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공관 마당에는 사령관 전용 미니 골프장이 있었으며, 공관병과 조리병은 사령관이 골프를 칠 때 마당에서 골프공을 줍는 일을 했고 사령관 부인은 조리병의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 엄마가 너 휴가 나오면 이렇게 해주느냐"는 모욕적 발언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센터는 "사령관 부부는 모두 직권남용의 죄를 범한 것이므로 국방부는 감사를 중단하고 즉각 보직 해임 후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사령관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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