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감해·제주국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국공항공사가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정규직화를 시도하는 것에 반대하며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3개 공항의 청소·특수경비·주차관리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는 이날 정규직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는 또 다른 노예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명안전 분야의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은 직접고용 정규직화해야 한다”며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는 현재의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고용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가 현재 외주를 맡기는 64개 협력업체의 관리자가 모두 공사 퇴직자들로, 비정규직의 노동에 편승에 호의호식해왔다”라며 “자회사가 설립되면 또 다른 ‘낙하산 왕국’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들은 성일환 사장 퇴진 주장도 내놨다.
공사 측은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는 추진되지 않았으며, 정규직화 방안 마련을 위해 협력업체 근로자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공사 퇴직 간부는 협력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했다”며 “현재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공사 퇴직 간부는 20여명이며 올해 전에 취업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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