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폐교 수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서남대를 설립한 이홍하의 자필 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이홍하가 쓴 편지의 수신인은 자신이 세웠던 학교법인 홍복학원 산하의 광주서진여고 교장이다.
이홍하는 ‘서진여고 체제 변경 및 시설물 용도 변경 금지와 교내 수목 이식과 절단에 따른 원상회복 제2차 지시’ 라는 제목의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를 통해 이홍하는 “임시 이사 체제에 따라 파견된 자들이 현상유지 및 관리자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설립자가 엄연히 생존해 있음에도 설립자의 동의 없이 체제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며 “’불법집단‘에 가입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고 교내 건축물의 용도 변경하여 교내 수목을 임의 이식·절단한 것에 대해서도 오는 7월 31일까지 원상회복할 것”을 전했다.
또한, 원상회복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 등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홍하는 광주에서 목욕탕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으며 이 돈으로 학교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1977년 ‘홍복학원’ 설립이 학교 사업의 시작이었으며 옥천여상 서남대 광주예술대 한려산업대(현 한려대) 등을 잇달아 세웠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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