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향하던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말 쯤 제주도 해상에 북상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노루는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 반경 280㎞을 나타내고 있다. 강풍 반경이 300㎞ 이하로 규모는 소형이지만 최대풍속이 44m를 넘어 강도는 ‘매우 강’이다.
전날까지 노루는 일본 규슈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컸지만 밤사이 이동 속도가 빨라져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노루는 전날까지만 해도 매우 느리게 이동하다가 현재 시속 10㎞대로 이동 속도가 빨라져 북서진으로 진로의 가닥을 잡았다”며 “6일 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루는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60㎞ 부근 해상을 지났다. 5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북동쪽 약 250㎞ 부근 해상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도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센터 관계자는 “노루가 제주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진로는 아직 알 수 없다”며 “현재 예상으로는 대한해협 쪽으로 건너갈 가능성이 있지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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