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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AI 수천억대 분식회계 정황 포착

부품원가 부풀려 이익 과대 계상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천억원대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2일 “KAI의 ‘부품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가 포함된 경영상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방산기업인 KAI의 부실이 누적되면 더 심각한 경영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과도 유기적으로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에 대한 회계감사는 지난 2015년 이후 삼일회계법인이 맡아왔으며 금감원은 5월부터 독자적으로 회계감리에 착수해 상당한 회계 부정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AI가 하성용 전 대표이사 시절부터 각종 해외 사업 수주 이익을 선반영하거나 고등훈련기 ‘T-50’과 기동헬기 ‘수리온’ 등 주력 제품원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회계상 이익을 과대 계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하 전 대표 시절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수천억원대 회계 부정이 저질러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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