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 새 이사장 공모에 나섰다.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새 이사장은 국민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3일 국민연금공단이 그간 대행체제의 불안정한 조직운영을 끝낸다고 밝혔다. 국면연금공단은 현재 2,200명의 가입자와 420만명의 수급자, 580조원의 기금을 관리해야 한다. 또 새로운 이사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으로 무너진 국민의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문형표 전 이사장과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찬성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7개월이 넘도록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를 맞이했다. 리더의 장기 공백 사태와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등을 고려해 새 이사장의 임무는 막중한 상황이다. 더불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방안과 특수채권 매입 등 간접투자를 통한 공공투자 확대방안, 스튜어트십 코드 도입방안 등도 새 이사장이 해결해야 할 주요한 숙제들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단순히 주식 보유와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동 강령을 일컫는다. 2018년 4차 재정계산을 앞두고 사전 실무준비작업을 진행하는 것 또한 새 이사장의 주요 과제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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