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 세계적인 혼란을 일으킨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해커들이 피해자들로부터 10만 8,000파운드(약 1억 6,200만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가상화폐)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추적업체 엘립픽을 인용해 워너크라이와 연관된 3개의 비트코인 계좌에서 약 10만 8,953파운드 상당의 비트코인이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빠져나간 비트코인은 추적이 더 어렵게 만든 또 다른 가상화폐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엘립픽의 공동창업자 톰 로빈슨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비트코인의 일부는 암호화 코인인 ‘모네로’(Monero)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보통신기관 정보통신본부(GCHQ) 등 보안 전문가들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에 북한 정부가 연루된 해커집단 ‘라자루스’(Lazarus)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컴퓨터비상대응팀(US-CERT) 역시 이번 공격에 북한의 정찰총국이 관여했다는 내부 평가를 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전한 바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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