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 700여명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교대생들은 “서울교대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국가가 설립한 대학”이라며 “졸업생의 절반도 초등교원이 될 수 없는 것은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적어도 졸업생만큼의 선발 인원이 보장돼야 한다”며 “550여명을 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및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졸업생은 550여명이다. 임용시험을 앞둔 4학년 학생도 서울교대 395명, 이대 초등교육과가 41명,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가 123명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부와 청와대에 이들의 요구를 전달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등의 4개항에 합의했다. 조 교육감은 “이유를 막론하고 교원수급정책 때문에 어려움을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 공약인 1교실 2교사 수업제 등을 포함해 어떤 해결방안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교원단체도 교사선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주문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은 “선발 인원 감소가 필요하다면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생 수가 줄더라도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교사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교대생들은 다음주 중 서울에서 대규모 도심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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