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10대가 생존 수영으로 버티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9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모래을 해수욕장에서 A(13)군이 수영을 하다가 2m가량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일행 B(23·여)씨의 신고를 받은 중부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대청진압대는 고속보트를 투입해 해변에서 800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A군을 구조했다.
A군은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18분가량 팔다리를 벌리고 하늘을 향해 몸을 바다에 띄우는 ‘배면 뜨기’ 생존 수영법으로 버텼다.
생존 수영은 바다나 강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구조 인력이 도착하기 전까지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며 버티는 영법이다.
바닷물을 많이 먹은 A군은 인근 보건소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일행 11명과 함께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익수자가 다행히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 수영으로 버텨 구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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