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5일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필리핀을 찾은 두 외교장관이 6일 오후 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강 장관은 이날 필리핀에 입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왕 부장과의 사드 논의 가능성에 대해 “사드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국익, 방어적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핵심은 국내적 절차 문제로서 우리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견이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왕 부장에게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마닐라=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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