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영화관람 번개 모임을 제안합니다.(중략) 댓글 주시는 20분을 모시겠습니다. 끝나고 호프도 한 잔!’이라고 글을 올렸고 해당 글에는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총리실은 댓글 순서를 기준으로 여성 비율과 연령대 등을 고려해 참석자를 선정했다.
이 총리는 “거창하게 의미를 두지는 말고 이번 휴일에 뭘 하면서 뜻있게 보낼까 하다가 비서실의 아이디어가 ‘택시운전사를 보자, 페친들과 같이 보자’고 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많이 민주화됐다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의롭지 못한 일이 지금도 많이 횡행하고 있다고 사람들은 느낀다”며 “택시운전사는 1980년이니까 37년 전의 일을 그린 얘기지만 누구도 옛날 얘기라고 생각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독일 기자와 서울에서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한국인 택시기사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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