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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안보포럼 오늘 개막] 美 "사드 4기 추가배치 중요한 조치"...미사일협정 개정 조속 추진도

■강경화·틸러슨 장관 회담

"안보리 결의안 매우 좋은 결과"

한미일 장관 회담도 오늘 열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나란히 필리핀을 방문한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후(현지시간) 마닐라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양자 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잔여 발사대 4기 배치를 지시한 데 대해 대단히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미는 한미미사일협정 개정 협상을 조속히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35분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 직후 브리핑을 열어 “틸러슨 장관이 한국이 사드와 관련해 취한 조치에 대해 중요한(significant) 조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미 미사일협정 개정 협상을 조속히 진행하기 위해 양국이 관심을 갖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북한산 석탄 수출금지 등 내용을 담은 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회담에 앞서 틸러슨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새 안보리 결의에 대해 “좋은 결과(good outcome)였다”고 말했다. 강 장관도 “매우 매우(very very) 좋은 결과”라고 동의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이번 안보리 결의가 북한산 석탄 전면 수출금지 등을 담아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또 애초 미국이 주장했던 ‘대북 원유 수출 금지’ 조항이 빠진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독자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의 내용에 상당히 중요하고 실질적 효과가 있을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그(채택)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결의의 성공적 채택에 대해 평가하고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면서 “틸러슨 장관도 굉장히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며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한 군사당국회담 및 이산가족상봉 제안 등 문재인 정부의 ‘남북대화 노력’에 대해 틸러슨 장관에게 설명하고 지지와 협조를 구했다. 강 장관은 “지극히 인도적인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다시 하는 문제, 군사적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남북 간 접촉 재개에 대해 말했다”며 “(틸러슨 장관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장관은 ARF 외교장관회의를 앞둔 7일 오찬 회담을 개최한다. 3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연이은 전략적 도발에 대한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닐라=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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