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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지현우-안길강 위해 신념 포기…탁월한 감정 연기

김지훈이 변화무쌍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 26회에서는 누구든 죄가 있으면 잡아야 하는 정의 검사로 유명한 한준희(김지훈 분)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검사로서의 신념을 포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상대와 상황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표정과 눈빛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MBC ‘도둑놈, 도둑님’




이날 한준희는 아버지 장판수(안길강 분)가 천문그룹에 잠입해 도둑 ‘J’로 잡혀가 위기에 처했던 날에 대해 떠도는 괴소문을 듣고 수사에 나서려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동생이 ‘J’임이 밝혀져 구속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 상황인 터라 답답한 마음에 윤중태(최종환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기회에 두 사람 모두 구속시키는 건 어떻겠냐는 윤중태에 당황했고 평소와 다른 그에게 윤중태는 “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게 자네 아니었나?”라며 물었다. 준희는 이내 이성을 되찾고 현실적으로 가족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한준희는 장판수 부자와 가족인 것이 드러나면 더 이상 이들을 도울 수도 없고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을 짐작해 최대한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때문에 가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불쑥불쑥 튀어 나오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가족을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장판수를 위험에 빠트린 데 최강규가 일조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가 “죽여 버리기 전에 대답해! 어디다 넘겼어!”라며 멱살을 잡아채고 살벌한 분노를 드러냈다. 진실을 털어놓는 최강규에게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삭이지 못하고 이를 악물어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이처럼 한준희가 어렵게 다시 만난 가족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애틋한 마음은 이성적이고 냉철한 인물이 신념 앞에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통해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김지훈은 이날 방송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폭넓은 감정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방송 말미 한준희가 홍일권(장광 분)이 장판수를 납치한 증거를 얻게 돼 체포에 나서는 통쾌한 장면이 그려져 그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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