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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놀이기구 멈춰도 신고 안 한 이유가? “작업에 집중하다가 깜빡” 충격

롯데월드의 인기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 고장으로 탑승객 70여 명이 3시간여를 공중에 매달려 있었던 가운데, 롯데월드 측의 ‘늑장 대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8분쯤 ‘플라이벤처’가 운행 중에 갑자기 멈춰 탑승객 70여 명이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롯데월드 플라이벤처는 높이 12m, 폭 20m의 초대형 스크린 영상을 보며 비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기구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난 오후 8시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특수구조대를 급파했고, 특수구조대는 사다리 장비 등을 이용해 약 2시간 후인 오후 10시가 돼서야 탑승객을 전원 구조했다.

이에 사고 후 탑승객들은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는 안내방송만 1시간여 동안 들어야 했고, 별다른 조치가 없자 탑승객 중 한 명이 직접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월드 관계자는 “사고를 축소하거나 숨길 의도는 결코 없었다”며 “기구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과정에서 어트랙션이 원상복귀하지 않은 상태로 멈췄고, 전문가인 정비요원이 현장에서 작업에 집중하다 보니 신고 시점을 놓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제때 신고를 못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면서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 처음인데다 어트랙션 정비에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119 구조대원보다는 정비요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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